자료실2007. 4. 15. 11:12

요즘음 눈에 가는 책들....

다카하시 테츠야 현대송 역,『결코 피할 수 없는 야스쿠니 문제』,역사비평사, 2005, 9,800원
 - 문수씨가 추천해 주신 책, 야스쿠니 문제를 조금 더 알려면 필요할 것..

김선명 외,『0.75평 지상에서 가장 작은 내 방하나』, 창, 2000 , 8000원
 -오래간 만에 "선택"을 다시보고 검색하다 발견.  

김민철, 『기억을 둘러싼 투쟁』, 아세아문화사, 2006, 14,000원
 - 친일문제에 대해서 조금 더 생각해 봅시다.
 - 주문완료, 도착 ,지금 읽고있음


スリ-エ-ネットワ-ク,『みんなの日本語』, 21,780원
 - 하루나 추천, 일본어 한자를 하는데는 이 책이 좋다더군... 교보에 있더라..

ASANO Inio 『소라닌』1,2 , 북박스, 2006, 3,800원 x 2
 - 이미 주변에 뿌려버려서 없다네...한세트는 갖고 있어야 하는데
 - 우얏든 이것도 주문완료

김기봉『다시 역사란 무엇인가』, 푸른역사, 2000, 15,000원
 - 최수용군 추천, 잠시 읽어봤는데. 아나 질러야 할듯

토마스 S. 쿤,『과학혁명의 구조』, 까치글방, 2002, 11,000원
 - 선익선배 추천, 패러다임 이론의 출발,

고지훈, 『현대사 인물들의 재구성』, 앨피, 2005, 18,000
 - 역시 선익선배 추천, 재미있다던데...

바바라런던, 『사진』 - 헌책방 구입예정
 - 헌책방에서 보고 아직 못지른 상태...


그분이 다시 강림하셨습니다. 아아.......

Posted by 자료실 고양이
자료실2007. 4. 7.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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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정쩡하게 불완전연소된 인생을 살아가고 있진 않아."
"아주 짧은 순간일지언정 눈부실 정도로 붉게 달아오르는 거야."
"그리고... 그 후엔 새하얀 재만 남는 거지..."
"타다가 마는 일은 없어... 오로지 재만 남는 거야."
(하야시 가게의 노리꼬와 나누던 대화 중)

"부탁이야 영감. 부탁이야..."
"아무 말도 하지 마... 새하얀 재가 될 때까지 하도록 내버려둬."
(호세 멘도사와의 마지막 경기에서 단뻬이 관장과의 대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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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나는 불완전연소하고있다는 생각...
아직, 아직 새하얀 재가 되지 못했다고....

Posted by 자료실 고양이
자료실2007. 3. 31. 08:56
25p 인간의 지식은 터무니 없이 간사한 역할을 맡을때가 많다.

33p 같은 세상에 살면서 서로의 말을 못알아듣는 것은 생각의 차이 때문이다.

68p 천국에 사는 사람들은 지옥을 생각할 필요가 없다.

94p 햄릿을 읽고 모짜르트의 음악을 들으면서 눈물을 흘리는
      사람들이 이웃집에서 받고 있는 인간적 절망에 대해 눈물짓는
      능력은 마비당하고 또 상실당한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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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지는 연작들 속에서 나는 계속 부끄러움을 느껴야 했다.
천국에 사는 사람들은 지옥을 생각할 필요가 없다....
천국에 살고있는것도 아니면서.. 난 지옥을 생각할 능력마저잃어버리고 있다.

"난쏘공"의 태생은 분명 70년대이리라. 2000년대에 이 소설을
읽으면서 마음이 아픈건..아직 우리 사회가, 나 자신이 70년대의
유산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해서가 아닐까.

난장이는 벽돌공장 옥상에서 하늘로 작은 쇠공을 쏘아 올렸다.
30년여이 지났음에도 우리는 그 공을 찾지 못하고 있다.
어쩌면...
어쩌면 ..
그 작은공은 아직도 하늘을 향해 끝없이 올라가고
있지 않을까...
Posted by 자료실 고양이
자료실2007. 3. 11.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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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온지는 알았는데 값도 그렇고 시간도 그렇고 벼르고만 있던 책 ,
박건웅씨의 노근리 이야기가 도착했다. (  "노근리 이야기"는 정일용씨의 "그대 우리아픔을 아는가"를 원작으로 한 만화다.노근리학살을 소설의 형식으로 한것 같은데 아직 원작을 안 읽어 봐서... 구해봐야지...)

2003년 겨울, 땅끝에서 통일전망대까지 걸었던 여행 중에 우연히 노근리 쌍굴을 갈 기회가 있었다.정확이 2003년 12월 29일이었군, (아쉽게도 디카를 사기 전이라 사진이 없다. ), 노근리 이야기를읽고나서 "그곳이 그런 곳이었구나."란 생각이 다시금 들었다. 그래, 그랬다.

2003,12,29 일기중..
노근리, 영동역에서 노근리 사건형장이 영동에 있다는 걸 어렴풋하게  봤지만, 그곳을 이렇게 지나가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철길 아래 나 있는 조그마한 굴다리, 하얀색으로 표시되어서 더욱 눈에띄는 총알자국이 50여년이 지난 지금에도 선명하기만 하다. 그 선명함 만큼 그때의 피해자들의 가슴에 남아있는 상처는 깊은 것이아리, 외신에 의해 그 실체가 주목받게된 노근리사건, 그리고 그제서야 피해자들의 이야기는 주목받기 시작했고, 그리고 그렇게 알려진 후에야 또 입을 열 수 있었던 또다른 노근리사건들....
그리고 2003년의 겨울 , 이제 다시 사람들의 사이에서 잊혀져 가고 있는 노근리 사건.
식어버린 언론과 또다시 무감해진 사람들, 그리고 아직까지 노근리 사건 현장으로 모이는 어르신들.
"과거를 기억하지 못하고 진실을 말하지 못한 역사는 되풀이된다." 라는 말처럼우리는 다시 과거를 잊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50년 동안 남아있는그 총알 흔적이 다시 뒤돌아서는 내 마음을 아프게 한다.

밤늦게 책장을 덮고났을때도 그냥 안타까운 생각 뿐이었는데 그런 마음으로 그냥 잠들 수 있었는데 , 아침에 학원을 갔다가 잠시 집에오는 버스 안에서, 명하니 자리에 앉아 창밖을 바라보다, 갑자기 쏟아지는 눈물에 어쩔줄을 몰랐다. 그저 하염없이 울면서, 그 수많은 죽음을 밟아서고 우리는 살아가고 있는구나..그런 생각이 들었다.

엊그제 수업시간에 교수님이 한 말이 생각난다. "지금 우리가 민주화 민주화 이야기를 하지만 그렇게 시간이 많이 지난게 아냐, 6월항쟁이 바로 20년전이라고, 이제 겨우 야만적인 폭력이 사라졌을 뿐이야"
그래. 민주화 운동이 한창일 때가 불과 20여년, 참혹이란 말조차도 설명하기 어려웠던 전쟁이 불과 50여년전. 나라를 잃은것이 80~90여년전... 뭔가 엄청나게 시간이 흐른 것 같지만, 정말, 우리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이야기... 지난 몇십년간, 우리나라는 앞만보고 달려왔다고 생각한다. 많은것들을 가지고 달려왔지만 그렇게 달리던 동안 우린 또 많은 것을을 놓치고 여기까지 오지 않았을까....
역사를 공부한다는건, 잠시 뒤돌아보면서 우리가 놓쳐 왔던 것을 하나하나 줍는 것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본다.

책 "노근리 이야기 "는 꽤 두껍고 무거운 책이다, 하지만 그 안에는 책보다도, 더 무거운 이야기가 담겨있다. 아프고, 슬픈 이야기지만 그래도 그 이유때문이라도
봐야하는 이야기가 아닐까....

*링크
노근리 양민학살 사건 진상 사례모음
박건웅씨의 블로그
"새만화책" 홈페이지 기사
06/12/8 박재동의 스케치 기사
Posted by 자료실 고양이
자료실2006. 6. 5. 15:47


지난 토요일, 노량진 , 동작구청 앞에 있는 책방 진호에 들러서

책 두권을 샀다.

이외수의 '벽오 금학도'와 노영심의 '선물'

이 책 두권에 4000이면 까페 커피값도 안되니...

자주 들러야 겠다는 생각...
Posted by 자료실 고양이
자료실2006. 1. 29. 20:53
* 서문
- 오토딕스(otto dix) , 전쟁트립티콘
- 야만은 아직 우리의 것인지도 모른다. 우리는 과연 평화주의자인가? 반전시위에 나갔던 우리는 이번 전쟁에 반대한 것일까? 아니면 모든 전쟁에 반대한 것일까? 모르겠다. 우리는 왜 이 전쟁에 반대했을까? 그것이 '전쟁'이기 때문에? 아니면 그 전쟁이 '부당'하기 때문에? 모르겠다. 아직도 우리는 정의로운 전쟁이 있다고 믿는 것일까? 아니면 모든 전쟁은 정의롭지 못하다고 믿는것일까? 역시 모르겠다. 어쩌면 우리는 마음 속 깊은 곳에서 아직 평화주의자가 아닌지도 모른다.

Posted by 자료실 고양이
자료실2005. 12. 14. 16:27
단군과 고조선에 대한 논의는 어제 오늘에 비롯한 것이 아니다.
20세기 내내 단군에 대한 인식이 전면에 떠올라있었다. 해방 후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단군에 대한 일부 논의가 부정적인 면으로 치달았고 또 되풀이 하여 그렇게 될 요소를 안고 있다고 할지라도, 잔군에 대한 각종 논의 자체가 우리 사회 구성원들로부터 넓은 반향을 불러일으킨다는 점은 점연한 객관적 사실이다. 이는 그 '망령'이 완상용 골동품에 지나니 않는 것이 아닐 여전히 한국인의 심성 깊숙한 곳에 살아 움직이고 있는 것임을 말한다. 자연 좋든 실든 이에대한 객관적인 분석과 이해의 확충이 필요하다. 고답적인 냉소와 외면이 이 '망령'이 활동하는 데 가장 좋은 환경이 되어왔고 앞으로도 그럴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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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사 과제로 읽은 노태돈 교수의 단군과 고조선사...
대학교 입학때 '한단고기'를 읽고 참 많이 흥분했었던
내 자신이 좀 부끄러워진다. 이번 여름의 피스로드도 그랬고
민족주의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본다.

아무래도 지금시대의 민족주의는 참 위험하다는 생각이 든다.
Posted by 자료실 고양이
자료실2005. 10. 28. 22:24


196p
"팔레스타인 시민을 학살해 온 이스라엘은 용서하면서, 팔레스타인
시민들의 정당한 독립투쟁은 저주하는 이 현실을 당신들은 정의라
부르는가? 한국에서는 일본 제국주의에 맞서 독립투쟁을 벌였던
이들을 테러리스트라 불러왔던가? 팔레스타인 독립을 위한 내 투쟁
을 놓고 테러리스트라 부른다면, 난 그걸 가장 명예로운 훈장으로
받아들이겠다"
- 아흐마드 야신 하마스 최고 지도자




227p
내 경험에 비춰보면, 지금까지 어린이든 여성이든 상관없이
아체에서 정부군 총에 맞아 죽은 이들은 모조리 '반군'이 되었다.
말하자면 반군이기 때문에 총 맞아 죽은게 아니라 총 맞아 죽었기
때문에 반군이 되는 식이었다.

p232
제네바 회의에서 중립국임을 선언한 라오스에 대한 공격 명분을
찾지 못했던 미국은 스스로 그 전쟁을 '비밀전쟁' 이라 불렀다.
그리고 모든 군사 작전을 비밀리에 수행하였으며, 모든 결과를
비밀에 붙였다

.............(중략)................

1964년 5월25일 미국 T-28 전폭기가 난데없이 샹쾅에 나타나 227kg
짜리 네이팜 탄을 쏟아부으면서 시작한 '비밀전쟁'은 1973년까지
무려 200만톤에 이르는 각종 폭탄 700만개를 라오스에 투하했다.
'폭탄 200만톤', '폭탄700만개' 이런 수치는 군사 전문가가 아닌
시민들로서는 실감하기 어려운 단위일텐데, 그때 라오스 총인구가
400만명이었으니 국민 일인당 폭탄 1.75개씩에다 0.5톤씩을 뒤집어
썼다면 감이 잡힐까?


『전선기자 정문태 전쟁취재16년의 기록』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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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여겨 뒀다가 빌려서 읽은 책... 버스안에서 졸린눈을 비비며

책을 열었는데 잠이 확 깬다....

그리고 들은 생각...

"이세상에는 수많은 개새끼들이 존재한다. "

다 읽고 다시 감상 올리련다...
Posted by 자료실 고양이
자료실2005. 7. 30. 10:58


중국을 갔다와서, 태항산의 충격을 좀 길게 끌어보고자
시골 내려오면서 김사량의 "노마만리"와 김학철의 "최후의 분대장"
을 골라서 내려왔다.

읽어 보는데 이거 꽤 재미있다. 어릴적 이야기는
톰소여의 모험 저리가라 할 정도의 개구장이이고
조선의용대 시절의 이야기역시 재미있게 쓴다는 것이
무엇인가 라는 느낌을 확실히 받게 한다.
결국 일하는 가운데 이틀만에 다 읽어버렸다.

특히 독립운동에 관해 인상깊게 읽었던 부분,
"일반적으로 '독립 운동' 하면 곧 '비장함'과 '처절함'에다
연결시키는 경향들이 있는데 그것은 일면 (한면)만을 너무
강조하거나 부각한 결과가 아닌가 싶다.
우리들의 경우만 보더라도 그렇지 혈육과 친지들을 다 고국에
남겨두고 단신 외국으로 뛰쳐나와 이역만리 낯선 땅에서
5년씩, 또는 15년, 20년씩 풍찬노숙의 간고한 생활을 하고 있는데
일년 열두달 삼백예순날을 밤낮없이 우국지심에 잠겨만 있다면
사람이 어떻게 견뎌낼 것인가, 지레 말라죽어버리지.
그러므로 장난기와 농담은 언제나 우리와 더불어 있었다. 아무리
어려운 경우에도 장난기는 우리를 떠나지 않았고 또 아무리 위급한
고비판에도 재치있는 농담은 역시 오갔다. (최후의 분대장 p201)


"항일 독립군", "무장투쟁", "독립운동", "조선의용대"
라는 단어를 들었을때 내 생각은 어땠는가?
그 분들의 활동을 잊는 것도 문제지만 그분들의 독립운동에
관한 지나친 엄숙주의역시 문제라는 생각이 든다.
Posted by 자료실 고양이
자료실2005. 3. 25. 20:56
03년 영점프에 실린뒤 한창 주목을 끌던 만화다
(결국...이 작가의 단편집을 사고 말았다는...ㅠㅠ)
아기공룡둘리의 20년후라는 설정...
공장에서 일하다 프레스기에 손가락이잘려 더이상 초능력을 쓰지
못하는둘리, 깡패가 된 희동이, 사기꾼이된 도우너, 몸을파는 또치..
역시 밤무대 가수를하고 있는 마이콜, 사악해진 철수...
씁쓸한 웃음을 주게 하는 만화...
둘리라는..더이상 명랑만화가 아닌... 우리의 현실을 보게 만들어주는
환상일지도...

ps: 시중에 "공룡둘리에 관한 슬픈 오마쥬"라는 제목으로 책이
나와있다. 다른 단편역시 상당한 작품이더라...
작가의 홈페이지 http://mokwa.hompy.com/
작가의 홈페이지에서 "콜라맨"도 한번 보시길....
Posted by 자료실 고양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