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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3.30 유섭 카쉬전 4
  2. 2009.03.18 죽이자 2
  3. 2009.03.12 피스로드 참가자, 스탭 여러분께 6
  4. 2009.02.25 지금 상태
  5. 2009.02.12 좋은사람 6
  6. 2009.02.08 윤소영 선생님 강연
  7. 2009.01.29 090121 수요시위, 종로, 090122승완, 지환, 090123 현주 2
  8. 2009.01.29 090113 광화문, 학교, 자화상
  9. 2009.01.29 090108 설악산 원총LT 2
  10. 2009.01.22 그러든 말든
그대웃음소리2009. 3. 30. 14:07


한겨레 초대권이 생긴 김에 가본 카쉬전.

그냥 인터넷에 떠돌아 다니는 사진들로 보는 느낌과,
대형프린트(그것도 카쉬가 직접 인화한 거란다...)를 조명과 함께
한장 한장 볼 수 있다는 점은 정말 큰 차이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물사진을 잘 찍는게, 그리고 한 장 사진으로 사람을 찍는 것은
정말로 어려운 일이다. 사람을 파악하고, 빛과 사진이 같이 겹칠 때
사진은 예술이 되더라...그리고 한장 한장 마다 사진을 찍을 때 일화가
소개되어 있었는데, 역시 좋은 사진은 이야기가 있는 사진이다.

게다가 흑백사진이 그렇게 강렬하게 사람을 표현할 수 있다는 것 역시
인상 깊은 점이었다.

특히 마음깊이 남았던 것은 아인슈타인의 사진.
카쉬가 아인슈타인과 핵개발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다가.
인류는 미래의 희망을 어디에 걸어야 하냐고 물어봤다고 한다.
아인슈타인은 나직히
"우리 자신에게" 라고 대답했고,
그 순간 카쉬는 아인슈타인을 찍었단다.

이 이야기를 읽으면서 보았던 아인슈타인의 모습은
감동 그 자체.



디지털카메라가 등장하게 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고 사진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 시대가 되었다.
분명히 돈많은 취미였던 사진은 이제 많은 사람들이 할 수 있는 수단이 된 듯 하다.

하지만 ,
그 수많은 사진의 홍수 속에서 사진을 찍는 사람들은 정작 사진안에 담는 내용을 고민하고 있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일이다.
나도 언제부터인가 어줍잖게 사진을 찍는다고 사진기를 둘러매고 다니고 있는데,
정말 좋은 사진은 어떤 것인지 고민해봐야겠다.

한장의 사진도 많은 이야기들을 담을 수 있다는걸 보여준 전시회였다.

시간이 되시는 분들은 한번 꼭 가보시길,  인물 사진이 얼마나 힘을 가질 수 있는지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겁니다.
참, 그옆에 클림트전도 하고 있던데...

[참고]
●카쉬전 홈페이지
http://www.karshkorea.com/

●카쉬전 사진공모전
http://photovil.hani.co.kr/

●예술의 전당 전시프로그램
http://www.sac.or.kr/program/2009_exhibition/program1.jsp

●감상 블로그들
http://windwaker.tistory.com/179?srchid=BR1http%3A%2F%2Fwindwaker.tistory.com%2F179
http://blog.hani.co.kr/redp99/15752

Posted by 자료실 고양이
주절주절2009. 3. 18. 09:50
나를 죽이는게 방법이다...
나를 죽이자
Posted by 자료실 고양이
'위안부'리포트2009. 3. 12. 01:39
피스로드 참가자, 스탭 여러분, 잘지내고 계세요? 진행보조스탭을 맡았던 김상규입니다.
참가자분들에게 메일을 보내고 보니 스탭에게도 보내야 할 것 같아서 조금 덧붙여서 메일 써요.

스로드가 마친지 이제 거의 2주가 다 지나고 있습니다.
어떤 분들은 다시 학교에 돌아가셨을 테고, 어떤 분들은 직장에, 아니면 집에서, 아마도 자신의 일상으로 돌아가셨을테지요. 무엇보다 다행이라고 생각 되는건, 크게 아픈사람 없이, 사고 없이 행사가 끝난 것이에요. 일주일동안 시끌벅적하던 나눔의 집이 피스로드가 끝나니 조용합니다. 다른 행사때도 그렇지만 일주일 내내 북적여서 그런지 더 조용한 기분이 드네요. 지난번 오키나와 피스로드는 거의 스탭 연수식이라서, 실제로 참가자들을 새로 모집하고 한 것은 거의 1년만입니다. 잘 할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마지막 날 많이 친해져있는 모습에 안심했어요.

이번 피스로드는 어떠셨는지요,
할머니들을 직접 만나고, 수요시위를 가고, 시민단체를 방문하고, 밤마다 토론했던 것은 좋은 기억이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저역시 그랬으니까요.


제 이야기를 먼저 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나눔의 집과 인연을 맺게 된 것도 저도 지난 2005년 여름에 피스로드에 참가를 하면서 부터입니다. 벌써 3년째가 되어가고 있네요. 저에게 피스로드는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 주는 계기였습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전 역사를 전공하고 있습니다 대학교 때는 독립운동사에 관심이 있었고, 또 피스로드에 참가하기 바로 전에 광복군 활동을 했던 사람의 행적을 뒤쫓는 행사에 참가를 했었지요. 졸업논문도 (논문이란 이름을 붙이기는 참 부끄럽습니다만... 거의 짜깁기였으니까요...) 당시 중국에서 무장독립운동을 하고 있던 조선의용군에 대해서 썼으니까요.... 사실 국사학과를 들어가게 된 계기도 고등학교때 교과서를 보면서 "~~~~ 했으나 일제의 탄압에 부딪혀 ~~~ 했다"란 서술을 보면서 너무 답답해서 였습니다."쪽바리"란 단어를 별로 좋아하지는 않았지만 "일본놈들"에 대한 편견은 많이 심했고,애국과 민족에 대해서 별로 거부감을 느끼지 않았었습니다. (물론 지금은 좀 다르게 생각합니다만...)

그러다가 피스로드란 행사를 알게 되고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일본군'위안부'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활동하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고, 할머니들을 직접 만나고, 어느새 눈에 익어 버리면서... 일본인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고, (물론 일본이란 국가가 가고 있는 방향은 또 다르게 생각해야 한다고 봐요...) 일본 안에서, 또 한국 안에서 어떤 일을 해야 할지 고민이 생겼습니다. 그러기 위해선 조금 더 배워야 한다는 생각에 대학교를 졸업한 뒤에도 더 공부한답시고 이러고 있습니다.

 처음 수요시위에 갔을 때가 생각납니다. 3.1절이었는지 8.15였는지 잘 생각이 나지는 않습니다만 꽤 사람들이 많이 왔었습니다. 아는 선배가 '행사 하는데 좀 도와주지 않을래?'라고 물어서 행사하는 무대 옆에서 기자들을 막는 사람으로 참가를 했었어요. 할머니들 바로 코앞에서 사진을 찍는 사람들, 행사가 진행 중인데도 촬영으로 막고 있는 사람들을 막는 역할을 하고 있었습니다. 잘못해서 한 사진기자 아저씨랑 싸울 뻔도 했었죠.

그러던 중 한 중학생 아이가 한 말에 확 부끄러워졌어요. 그 아이는 '제가 태어나기도 전에' 할머니들이 참혹한 고통을 당하셨다며 발언을 했었는데, 그때부터 막 눈물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역사를 배운다는 사람이 이런 것도 제대로 모르고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었죠. (사실 역사를 공부한다고 해도 모두다 이 문제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는건 아닙니다만 여하튼 당시는 많이 부끄러웠습니다. )수요시위를 마치고 엉엉 울면서 집에 갔습니다.

그렇게 가슴아파하면서 집에 왔습니다만, 문제는 그 다음이었습니다.
다시 한 번 수요시위에 생각은 했지만 수업에 바빠서, 동아리 활동을 하느라 내 생활에서 이 문제는 잊혀 갔습니다. 결국 내 문제가 아니었던 거죠. 그렇게 또 몇 년 지내다가 우연한 기회에 나눔의 집에 가게 되고, 피스로드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피스로드에 참가한 것도 나눔의집 국장님의 '일본학생들은 많이 오는데 한국학생들은 거의 오지 않는다'라는 말에 ‘민족적’분노로 참가하게 되었죠.

이 문제에 대해서 생각하려는 많은 사람들과 만나고 이야기 하면서, '나는 과연 무엇을 할 수 있을 것인가'를 고민했습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제 자신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어요. 다만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마침 수요일에 수업이 없으니 수요시위나 나가보자’ 였지요. 그러다 보니 할머니들과도 익숙하게 되고, 그 이후부터 피스로드의 스탭을 하면서, 결국에는 나눔의 집에서 인턴으로 일하게 되었네요.

피스로드 때 모두들 흘렸던 눈물도 그렇지만 요즘도 수요시위를 나가다 보면 눈물을 흘리는 사람들을 보게 됩니다. 이제 익숙해진 탓인지, 아니면 오만해진 것인지, 지금은 그리 눈물을 흘리지 않습니다만, 그런 사람들을 볼 때 마다처음에 내가 흘렸던 눈물은 무엇인가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됩니다. 피스로드 마지막날 일부러 ‘믿지않는다’는 식의 이야기를 한 것도 이전에 제가 펑펑 흘렸던 눈물이 생각나서였어요.... 뭐 그렇습니다.



일주일간 느꼈던 고민의 크기나 양은 사람마다 각자 다르고 많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 고민을 푸는 것도 힘들 거고, 아마 한참동안 안고 있는 사람들도 있을겁니다. 저마다 그런 고민을 안고 있다는 점에서, 스탭으로 있었던 사람들이나 이번에 참가했던 사람들은 비슷하다고 생각해요. 역사적 사실, 혹은 할머니들과의 관계 정도만 다르지 그 고민을 하는데 는 비슷해요. 그래서 같이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전에도 비슷한 고민을 하던 사람들이 있으니까요.

아마 일상으로 돌아가서 많이 바쁘실 겁니다. 이번에 모였던 사람들이 다 다시 만나기도 어려운 일일 거에요. 사실 나눔의 집이 교통편이 그리 좋지도 않고요. 그렇지만... 다시 한번 여러분들을 나눔의 집에서 보고 싶습니다.

지금은 다시 복귀했지만 이전에 서태지가 은퇴하면서 한 이야기가 있어요. “END가 아닌 AND” 라는 말이에요. 이번 피스로드에 참가하신 분들께도 이 이야기를 전해주고 싶습니다.
2009년 봄 피스로드는 끝났지만 각자의 피스로드는 끝나지 않을 거라고요. 그렇게 믿고 싶습니다.

-09.3.4 잠설치는 새벽 김상규 -

피스로드를 끝내고 참가자들에게 보냈던 편지. 이게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생각.

Posted by 자료실 고양이
주절주절2009. 2. 25. 09:29
피스로드끝
세미나팀지원사업시작
강좌처리
논문준비

정리는 좀 있다가.....
Posted by 자료실 고양이
주절주절2009. 2. 12. 22:39
젝1 그놈의 좋은사람.

Posted by 자료실 고양이
주절주절2009. 2. 8. 22:36
원총에서 일주일 동안 진행했던 윤소영 선생님 강연이 이제야 끝났다. 이제껏 전혀 상관없다고 생각했던 주제였고, 요새 논문을 어떻게 해야 하는 고민에다가 '이럴 시간이 없는데'라는 고민이 겹쳐서, 형식상 내가 주최를 하는 강연이었지만 집중해서 듣지는 못했다. 이리저리 나오는 연구자들의 이름과, 처음듣는 개념들 사이에서 혼란스럽기만 했다.

다만 조금 알아들을 수 있었던 것은 현 정세에 관련한 부분과 촛불시위에 관한 부분이었다. 강좌를 진행하기 전에 검색했던 인터넷 글들이나 주위의 이야기들에서, 호오가 엇갈리는 분이었다. 하지만 호오를 떠나서 공부를 하는 사람이 가져야 할 자신감이 어느정도가 되어야 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고, 또 내가 아직 많이 부족하다는 사실도 절실히 느꼈다.

일단은 강좌가 끝났으니, 좀 쉬고 이제 남은 피스로드를 준비해야 겠다. 할게 많다 많아.
Posted by 자료실 고양이
그대웃음소리2009. 1. 29. 18:32
# 849차 수요시위는 양서고 동아리 햇담이 주최했다.이 아이들을 보고 있으면 나는 고등학교때 도대체 뭘했나 참 후회만 든다. 돌이켜 보면 내 고등학교 시절은 별로 좋게 기억되지 않는다.  부학생 회장은 어용이었고, 서클은 왠지 나랑 안맞았다는 생각이 들고, 반 친구들한테도 그렇고. 뭐하나 제대로 하지 않은 채 어중간 했다는 생각. 별로 기억하고 싶지 않다. 
어쨌든 햇담아이들과 선생님,  참 보기 좋다.


#"난 왠지 상규 니가 자꾸 변명하면서 피하는 것 같아" 오랜만에 만난 지환이가 이렇게 말한다. 그럴 생각은 아니었는데, 대화가 없으면 오해는 점점 쌓여서 커져만 간다. 그걸 푸는 것도 역시 대화. 벌써 만난지 10년이 다 되어가는 친구들. 앞으로는 친구들도 좀 잘 챙겨야 할듯


# 브레이크 아웃 공연을 보고나서 커피숍에서 찍은 현주. 마지막 사진 찍을 때 셔터스피드를 낮추고 찍었더니 나름 잘 나왔다.  (선생님 되면 매듭 강좌 시켜주는거?^^)곧 시험발표를 앞두고 있는데... 좋은 결과 나오길.
Posted by 자료실 고양이
그대웃음소리2009. 1. 29. 18:20

# 매번 광화문을 지나갈 때 느낀거지만. 저 이순신 동상은 왠지 좀 위압적이다. 세종로엔 세종이 없고, 충무로엔 충무공이 없다. 세종로에 떡하고 서있는 이순신 동상. 이제 장군님도 좀 쉬어야 하지 않을까나....

# 일제하 강제동원 진상규명위에서 일하고 있는 명환선생님을 만나고 오던 길에 눈에 띈 산타모자와 장화, 이 아이디어에 감탄하다.

#액자를사러 내려갔다가 다시 환불하고, 원총 통장처리때문에 내려갔다가 정옥이 과자때문에 다시 나가고, 한참을 왔다갔다 했던 날 학교.

#필름 남는 김에 한번 거울보고 찍어봤다. 한번쯤은 해보고 싶었는데... 생각보다는 잘 안나오는군. 우얏든 얼굴을 가렸으니 패스


장군님, 힘들지않아요?

산타모자와 장화가...

눈쌓인학교길

Posted by 자료실 고양이
그대웃음소리2009. 1. 29. 18:08
급조된 설악산 등반소모임 설래발.(설악산을 오는 발걸음... 꿈보다 해몽이 좋구만)모임. 중간에 힘들어하던 경임누나와 회에 눈이 멀었던 정옥이가 내려가고 세환, 동학, 영진, 나. 이렇게 넷이서 울산바위까지 올랐다.
올라가는데 힘들었던 만큼이나 좋았다. 같이 올라갔던 사람들도 날씨도 정말 좋았던 등산. 5000원 주고 한 아이젠도 한몫했지.

노출이 안좋아서 대체적으로 어둡게 나와버렸다. 아직 수련이 부족해.

Posted by 자료실 고양이
주절주절2009. 1. 22. 08:40
생계비와 주거이전비를 확보해 달라는 요구에 30명 정도의 사람에 1400명의 경찰 특공대를 투입하든 말든

설연휴 바로전에 농성 25시간만에 콘테이너로 신나 가득한 망루를 밀어버려서 불이 나든 말든

낙하산 사장 취임에 반대했다는 이유만으로 20년차 PD가 파면이라는 사형 선고를 받든 말든,

일제고사를 학생들에게 선택하게 했다는 이유로 선생님들이 파면을 받든 말든

인터넷에 글을 올렸다는 이유로 사람이 구속을 당하든 말든

가자지구에서 사람들이 죽든 말든, 이스라엘 사람들이 망원경으로 그 전쟁을 구경하든 말든

그러든 말든

그러든 말든

내 옆집 이야기가 아니니까 괜찮겠지

내 아이 이야기가 아니니까  괜찮겠지

내 조카 이야기가 아니니까 괜찮겠지

내 나라 이야기가 아니니까 괜찮겠지

이 세상 사는것이 그렇다고 말하겠지

괜찮겠지

괜찮겠지

...

그렇지?



Posted by 자료실 고양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