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2007. 1. 18. 23:36
큰 선택이던 작은선택이던

사람은 살아가는 동안 수많은 선택을 하고 살아가게 마련이다.

선택이란 , 하나를 고르는 게 아니라 하나를 제외한 나머지를 포기하는 것이다.

포기한 것에 대해서는 항상 미련이 남게 마련이다.


그런 의미에서 인생은 또 많은 '만일'의 연속이다.

만일 그들을 만나지 않았더라면, 만일 그를, 그녀를 만나지 않았더라면,

만일 이 학교에 들어오지 않았더라면, 이 동아리에 들어오지 않았더라면...같은

수많은 만일 이라는 말 중에  얼마나 많은 것을 후회속에 보내고 있는것일까.


언젠가 여행을 떠났을 때의 일이다.

두갈래길,

지도에도 잘 표시가 안되어 있는 길에서 한참을 고민하다가

한 길을 선택해서 가고 있었다.

하지만 그 길에서, 날은 어두워지고, 점점 나무들만 울창해 지는 그 길에서

앞길에 대한 두려움과 함께, 내 몸은 지금 이 길을 걷고 있지만

어느순간 내 마음은 선택하지 않은 길을 걷고 있었다.

'만일 저쪽 길을 걸었더라면 어땠을까. '

아무리 생각해도 소용없건만 ,

수많은 만일들이 나에게 다가온다.

한시간쯤 걸었을까. 길은 다시 큰 대로로 이어졌고 어느 마을로 이어졌다.

이미 지나온 길은 길이 아니다.

그 한시간 동안 나는 어떤 길을 걸은 것일까.


여행을 마치고 난 후에도, 많은 갈림길들이 내 앞에 놓여있었다.

눈감고 지나가기도 하고, 다른사람의 말을 듣고 따라가기도 하고.


나는 아직 길위에 서있다.

하지만 아직도 나는 선택에 많은 고민을 한다.

이미 선택한 길에서, 또 선택하지 않은 길에서,


하지만 나에게... 조금만 시간을 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