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불어오는 곳2006. 2. 25. 00:39


장님의 이야기.

장님
몇명의 장님이 있었단다. 그리고 코끼리가있었단다.
코끼리가 무엇인지를 알아보려고 장님들은 코끼리의 여러곳에서
코끼리를 만져보았다.
그들이 코끼리를 만지는 곳에 따라서 코끼리는 큰 기둥이
되기도 하고 커다란 부채가 되기도 하고, 끈처럼 기다란
생물이 되기도 했다.

역지사지
어떤 외국인이 한국을 15일간 여행한다고 치자. 그들이 보는 한국의 모습은
어떨까? 15일 동안의 그들의 눈에 비친 한국은 과연 어떤것일까?
그들이 본 한국은 어떤 나라였을까?
그 외국인이 간단한 인사를 제외한 한국어를 거의 구사하지 못하는 상태라면,
한국의 문화와 역사, 사회를 잘 모르는 상태라면, 답은 간단하다.
그럼 반대로, 내 눈에 비친 터키의 모습은 어떠한가?
이 문제에 대한 답은 역시 간단하다. 역지사지다.

아마도 장님은 그가 만진 것에 대해서는 설명을 할 수 있었을것이다.
표면이 울퉁불퉁하고 기둥처럼 둥글다던지, 부채처럼 넓게 퍼져 있다던지
물렁물렁하고 길며 잘 구부러 진다던지....

혹 그 장님이 눈을 떠서 코끼리의 전체를 본다면? 그가 만진것에 대해
조금이나마 더 알 수 있지 않을까?
장님의 이야기가 될 것이 분명하지만, 코끼리의 전체 모습을 볼 때를 기대하는것이
이 글을 쓰는 이유라면 이유일까.
앞으로의 이야기는 코끼리를 15일간 만지고 온 한 장님의 이야기이다.
Posted by 자료실 고양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