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08.07.04 남산 야경
  2. 2007.09.20 오랜 친구와 헤어지다. 2
  3. 2007.07.05 친구. 2
그대웃음소리2008. 7. 4. 13:50

"언제한번 야경 찍으러 가자" 정원이가 카메라를 사고서 계속 했던 말이다. 학원을 다니는게 바쁘고 나도 이런저런 일들이 많아서 시간을 내기가 어려웠었는데, 마침 기말페이퍼도 끝났길래 불렀다. 학원끝나고, 한밤중에 둘이서 남산에 올랐다.
바로바로 나오는 디카에 비해서, 필카는 실패할 까봐 참 조마조마 해진다. 그리고 처음찍어보는 야경이라... 잘 찍었는지도 모르겠고, 스캐너가 안좋아서 먼지도 같이 스캔이 되어버렸다. 그래도, 사진보다는 벗과 함께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면서 올랐던 그 분위기가 더 좋았다.

김인의 『그림자 소묘』에 이런 구절이 나온다. 시골에서 올라온 주인공이 도심의 가로등을 보면서, 그리고 별이 없는 서울의 하늘을 보면서, 하늘의 별이 다 땅으로 떨어졌다고 혼잣말을 했었다.
가끔 불이 환하게 밝혀진 서울의 가로등을 보면서, 사람들의 꿈이 저렇게 밤늦게까지 밝혀져 있는것이 아닌지 혹은 사람들의 욕망이 그렇게 밝혀진 것인지, 생각이 들었다.

한밤중에 서울의 모습은 매일은 아니더라도 한번쯤은 볼만한 풍경임은 틀림없는듯...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약20초에서 30초 정도 노출을 주었는데, 하다가 흔들려 버렸다. 필름을 스캔하다가, 문득 흔들린 사진도 나름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다.




Posted by 자료실 고양이
주절주절2007. 9. 20. 14:38
정말 오랜 친구와 헤어졌다.

매일마다 만나던 그런 친구였다.

만나는 동안... 그 동안 그 친구도 많이 바뀌었고, 나도 바뀌었지만.

그래도 헤어지려는 생각은 별로 해 본 적이 없다.

하지만. 이제는 헤어져야 할 때라고 생각이 든다.

그리고 오늘 다른 친구를 만난다. 앞으로 이 친구와도,

그리고 이전의 친구와도 잘 지내야 겠지....

그래, 이제 다시 시작이다.
Posted by 자료실 고양이
주절주절2007. 7. 5. 23:40
요즘 문득 문득 드는 생각은..
참 여러 인연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는 것...

친구가 한명 있다.
대학을 같이 들어갔고, 또 동네도 비슷해서 많이 어울렸던 이.
그리고 생각하는 것이나, 뭔가 다른 사람과는 좀 다른 인연의 끈이 있는지
더 눈이 가는 친구였다.
그 친구가 가진 것을 부러워 하고, 내가 그와 같이 될 수없음에
괴로워 한 밤도 많았다.

군을 다녀오고 한참 학교에 다시 적응할 즈음
그 친구는 늦은 군대를 갔고, 지금은 또 저 바다건너 먼 나라에 있다.

친구 사이에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많은 중요한 것들이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믿음이 아닐까 싶다.

멀리 떨어져 있어도, 자주 소식을 주고받지는 못해도.
믿음이 있으면
믿음이 있으면 그래도 거리나 시간은 그리 문제가 되지 않지 않을까 라는 생각....

뭐, 그렇다구...

Posted by 자료실 고양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