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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2.28 자기자신밖에 모르는 사람
주절주절2008. 2. 28. 09:17
이야기 하나.

어제 수요시위 갔다가 환희와 태현이를 만났다.
수요시위가 끝나고, 점심먹고 교보문고쪽으로 걸어가는데...
피스로드에서 내가 토론사회를 볼 때 그렇게 무서웠단다.
눈빛이 "어디 말할테면 말해봐" 였다고... 지금은 좀 다르게 보이지만...

이런 이야기를 이전에도 들은 적이 있다.
유이가 처음 토론때 내가 너무 무서웠다고 한다...
(뭐 얼마 지나지 않아서 양머리 오빠로 바뀌긴 했지만...)

그렇게 무서운 표정을 하고 있는걸까 난....


이야기 둘

어제 점심시간에 영우나 웅선이가 다 점심약속이 있다고 해서
무아로 국수를 먹으러 나갔었다.
다시 민연으로 올라오는데 왠 남자한명 여자한명이 설문조사를 잠시 하겠단다...
그러라고 해서 일단 몇개 대답을 했는데
이여자가 말을 계속 이어나가는게 아무래도 좀 이상하다.
화기가 많다느니, 주위에 사람이 많은데 이리저리 밀쳐내고 있다느니...
'도를아십니까'의 다른 버전인 것 같아서
바쁘다는 핑계로 그냥 벗어나긴 했지만 왠지 좀 찜찜하다.
설문조사 내용중에서 외나무 다리에서 싫은 사람을 만났는데 그게 누굴까 라고 하는
질문이 있었다.
내가 고른 답은 자기자신밖에 모르고 다른 사람을 배려할줄 모르는 사람인데...

그 여자가 한 말이 그게 자기자신의 모습이란다.

뿌리치고 민연으로 올라오는길에 곰곰히 생각을 해 본다.

맞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정말 나 자신만 생각하고 있으니깐...
정작 배려라고 해도 결국은 나 자신을 위한거고,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서 그런거고.
위선적이게 되는거고.....
"정말 이게 내 자신의 모습일거야...."



 남을 위한다고 하지만 결국은 자기자신을 위해서가 아닐까...
어느새, 사람을 만나도, 이야기를 들어도 의심부터 하는
못된 버릇이 들어버렸다.





Posted by 자료실 고양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