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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7.16 다시 은둔을 꿈꾸는 친구에게... 4
  2. 2006.09.19 Re 서른즈음에
주절주절2008. 7. 16. 00:35
인터넷을 헤엄치다가. 이 글을 발견했다.
이전의 내가 생각난다.
갓 군대라는 곳에서 벗어나서 다시 학교로 돌아갔을 때, 난 은둔을 꿈꾸었기 보다는 은둔 그 자체였다.
소심해서 자살을 꿈꾸지도 못했고, 어설픈 짝사랑밖에 못했고,
열정적으로 세상의 권위에 부딪히지도 못했으며
(아니, 이미 세상의 권위에 순종하는 것 만 몸에 배인 상태였다)
나이에 삼자가 들어가기도 전에 문화적인 삼십대가 시작된 거였다.
광석이 형의 목소리만 하루종일 들었으며,
산천은 의구하나 인걸은 간곳 없던 학교에서 방황하면서 침전했다.
한자 한자 읽으면서 그때의 생각이 난다.
이미 서른이 얼마 안남은 이십대를 보내면서, 다시 은둔을 꿈꾸고 있다.
과연 그것이 스무살 무렵의 은둔과 같은 것인지,
아니면 스무살 무렵에 하지 못한 은둔을 지금 꿈꾸고 있는건지 그건 아직 잘 모르겠다.

다시 은둔을 꿈꾸는 친구에게  

Posted by 자료실 고양이
주절주절2006. 9. 19. 14:23
Re 서른즈음에
작사 : 명인 작곡 : 김성민 노래 : 명인

설레임보다는 이별이 익숙해진
어느새 서른 즈음에.
이룬 건 하나 없고 잃은 건 많은 나이
빌어먹을 서른 즈음에.

슬픔을 팔아야 장사가 되는 나이
거지같은 서른 즈음에.
더 이상 무엇에도 전부를 걸지 않을
빌어먹을 서른 즈음에.

지금도 그대는 희망을 노래하는가.
또 하루를 애타게 살아가는가.
때로는 지나간 추억에 기대서라도
때로는 못다 이룬 꿈에 기대서라도

하루를 견딘 만큼 나를 대견해하는
빌어먹을 서른 즈음에.

가야할 그 길을 끝까지 걸으려는
눈물겨운 서른 즈음에.

스물 여섯밖에 안먹고 나이에 안맞게 김광석씨의 "서른즈음"에라는 노래를 좋아한다.
언젠가 인터넷 서핑을 하다가 "re: 서른 즈음에"라는 노래를 알게 되었다.
김광석씨의 서른즈음에의 답가형식의 노래,

사실 서른이라고 스물아홉과 뭐가 다를까, 언젠가 읽었던 한비야 씨의 글에서 나이가 많든 적든
그 사람이 젊다는 것과는 다르다고 한 이야기가 생각난다. 때로는 노인에게 청춘이 있고
때로는 젊은 사람들에게 청춘이 없다고....

우얏든 설레임보다는 서서히 이별이 익숙해 지고 이룬것 하나 없고, 그렇다고 잃은것도 없는,
얼마안되는 추억에 기대며 못다이룰 꿈조차도 안보이는 지금, 하루를 견딘만큼 대견하다는
말에 참 공감이 가는 지금, 나는 서른즈음에 가까워 지고 있는 것일까.
Posted by 자료실 고양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