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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절주절2008. 10. 6. 11:51
행복해?
고장 난 신호등 대신해서 허우적거리고 매연 냄새에 찌들어가는 게 행복하냐고

아, 물론 인정해.
사람은 누구나 제각각 이라서
돈이 최고인 사람, 김치 한 조각에 밥만 먹어도 되는 사람,
그 돈 다 모아서 이디오피아 난민에게 보내놔야 다리 뻗고 자는 사람. 다양하지.
옳고 그를 건 없어. 다 자기가 제 따라 살 뿐이야.

그래서 넌?
강건우, 네 가치에 따라 지금 이 순간 행복하냐고….

하나만 물어보자.
지휘 배우고 싶다는 거….

배우고 싶었습니다.

근데?

꿈으로 그냥 놔둘 겁니다.

꿈?
그게 어떻게 네 꿈이야. 움직이질 않는데.
그건 별이지. 하늘에 떠 있는, 가질 수 없는, 시도조차 못 하는 쳐다만 봐야만 하는 별
누가 지금 황당무계 별나라 이야기하재?

네가 뭔가를 해야 될 것 아니야.
조금이라도 부딪치고 애를 쓰고 하다못해 계획이라도 세워봐야,
거기에 네 냄새든 색깔이든 발라지는 게 아니야!
그래야, 네 꿈이다 말할 수 있는 거지!
아무거나 갖다 붙이면 다 네 꿈이야!
그렇게 쉬운 거면 의사, 박사, 변호사, 판사! 몽땅 갖다 네 꿈 하지 왜?!!

꿈을 이루란 소리가 아니야.
꾸기라도 해보라는 거야!

사실, 이런 이야기 다 필요 없어.
내가 무슨 상관있겠어?
평생 괴로워할 건, 너인데.

난, 이 정도 밖에 안 되는 놈이구나.
꿈도 없구나, 꾸지도 못했구나 .
삶에 잡아먹혔구나.
평생 살면서 네 머리나 쥐어 뜯어봐.

죽기 직전이나 돼서야,
지휘?
단말마의 비명 정도 지르고, 죽든지 말든지.

-베토벤 바이러스 5회 강마에의 대사 중-

드라마를 보다가 대사가 가슴깊이 박혀버렸다.

내 가치에 따라서 넌 지금 행복해?
뭔가를 하고 있냐구
하지도 않으면서,
난 이정도 밖에 안되는 놈이구나 자책하고 있잖아.

라는 말을 누군가가 나에게 한다면, 나는 지금 할말이 없다.

내 꿈은 무엇인가
Posted by 자료실 고양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