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웃음소리2009. 3. 30. 14:07


한겨레 초대권이 생긴 김에 가본 카쉬전.

그냥 인터넷에 떠돌아 다니는 사진들로 보는 느낌과,
대형프린트(그것도 카쉬가 직접 인화한 거란다...)를 조명과 함께
한장 한장 볼 수 있다는 점은 정말 큰 차이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물사진을 잘 찍는게, 그리고 한 장 사진으로 사람을 찍는 것은
정말로 어려운 일이다. 사람을 파악하고, 빛과 사진이 같이 겹칠 때
사진은 예술이 되더라...그리고 한장 한장 마다 사진을 찍을 때 일화가
소개되어 있었는데, 역시 좋은 사진은 이야기가 있는 사진이다.

게다가 흑백사진이 그렇게 강렬하게 사람을 표현할 수 있다는 것 역시
인상 깊은 점이었다.

특히 마음깊이 남았던 것은 아인슈타인의 사진.
카쉬가 아인슈타인과 핵개발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다가.
인류는 미래의 희망을 어디에 걸어야 하냐고 물어봤다고 한다.
아인슈타인은 나직히
"우리 자신에게" 라고 대답했고,
그 순간 카쉬는 아인슈타인을 찍었단다.

이 이야기를 읽으면서 보았던 아인슈타인의 모습은
감동 그 자체.



디지털카메라가 등장하게 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고 사진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 시대가 되었다.
분명히 돈많은 취미였던 사진은 이제 많은 사람들이 할 수 있는 수단이 된 듯 하다.

하지만 ,
그 수많은 사진의 홍수 속에서 사진을 찍는 사람들은 정작 사진안에 담는 내용을 고민하고 있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일이다.
나도 언제부터인가 어줍잖게 사진을 찍는다고 사진기를 둘러매고 다니고 있는데,
정말 좋은 사진은 어떤 것인지 고민해봐야겠다.

한장의 사진도 많은 이야기들을 담을 수 있다는걸 보여준 전시회였다.

시간이 되시는 분들은 한번 꼭 가보시길,  인물 사진이 얼마나 힘을 가질 수 있는지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겁니다.
참, 그옆에 클림트전도 하고 있던데...

[참고]
●카쉬전 홈페이지
http://www.karshkorea.com/

●카쉬전 사진공모전
http://photovil.hani.co.kr/

●예술의 전당 전시프로그램
http://www.sac.or.kr/program/2009_exhibition/program1.jsp

●감상 블로그들
http://windwaker.tistory.com/179?srchid=BR1http%3A%2F%2Fwindwaker.tistory.com%2F179
http://blog.hani.co.kr/redp99/15752

Posted by 자료실 고양이